안구건조증은 눈물 생성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잘 생성되더라도 지나치게 빨리 증발 돼버려 생기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눈 표면에 일종의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안구 표면이 손상된다. 뻑뻑함, 눈부심, 침침함, 피로감, 충혈, 통증을 일으키는 안구건조증을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인공눈물가장 기본적인 안구건조증 치료 방법이다. 인공눈물은 히알루론산 성분의 함량에 따라 농도가 달라진다. 히알루론산 농도가 높을수록 건조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커져, 고농도의 인공눈물은 안구건조증이 심한 환자에게 주로 처방된다. 다만, 고농도일수록 점도가 높아 점안 직후 시야가 뿌옇게 흐려질 수 있다. 일반적인 인공눈물은 미생물의 번식을 막고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보존제를 포함한다. 보존제로 들어가는 계면활성제는 세균의 원형질막을 파괴해 살균 작용을 한다. 그러나 안구 표면 상피세포에도 독성을 일으킬 수 있어 자주 사용하면 결막과 각막 상피세포가 손상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보존제가 들어간 인공눈물은 하루에 4~6번 이하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4번 이상 인공눈물을 넣어야 한다면, 보존제가 들어 있지 않은 일회용 인공눈물을 쓰는 것이 좋다. 일회용 인공눈물은 뚜껑이 달린 작은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있는데, 뚜껑을 뜯을 때 미세 플라스틱이 인공눈물에 들어갈 수 있어 개봉 후 한 두 방울은 버리고 넣는 것이 좋다. 사용 후 남은 용액은 바로 버리는 것이 가장 좋다. 다시 쓰더라도 24시간 이내로 써야 안전하다.자기 전에는 파라핀과 바셀린 혼합물인 안연고를 점안하면 좋다. 안연고는 인공눈물보다 점성이 높아 효과가 더 오래 지속된다. 잘 때는 눈물 분비가 감소해 기상할 때 눈 뻑뻑함을 호소하는 안구건조증 환자가 많은데, 안연고를 넣으면 자는 동안 눈물이 증발되는 것을 막아 눈을 촉촉하게 만들 수 있다.
눈물점 폐쇄눈물은 눈물샘에서 만들어져 눈물점과 눈물소관, 코 내부를 지나 목구멍 뒤로 넘어간다. 눈물점 폐쇄는 눈물이 눈 안에서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눈물이 빠져나가는 통로인 눈물점과 눈물소관을 막는 방법이다. 특히 눈물 생성이 부족한 안구건조증 환자가 눈물점을 폐쇄하면 눈물을 잘 보존할 수 있다.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눈물점을 일시적으로 막는 방법과 영구적으로 막는 방법이 있다. 일시적인 눈물점 폐쇄는 3개월 정도 지나면 저절로 녹아 없어지는 콜라겐 성분 마개를 이용해 눈물점을 막는다. 영구적으로 눈물점을 폐쇄할 때는 녹지 않는 실리콘이나 친수성 아크릴 재질 마개를 이용한다. 그러나 영구적인 방법은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서 최근에는 주로 녹는 마개를 사용해 시술한다.단, 안구 표면에 염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눈물점 폐쇄 시술을 하면 안 된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포함한 비정상적인 눈물이 배출되지 않고 안구에 더 오래 머물기 때문이다. 이때는 안구 표면의 염증부터 치료하고 눈물점 마개를 삽입해야 한다.
자가혈청 안약환자의 혈액을 채취해서 만든 안약이다. 실온에서 혈액을 천천히 응고시킨 후에 원심분리해서 얻은 혈청으로 안약을 만든다. 혈청 안에는 상피세포성장인자(egf), 조직성장인자, 비타민 a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눈 건조 완화 효과가 뛰어나다. 각막 상피세포 재생과 염증 반응 억제에도 도움이 되기에 안구건조증이 심한 환자뿐만 아니라 라식, 라섹 수술을 받은 환자들도 빠른 회복을 위해 자가혈청 안약을 사용한다.단,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는 데다가 미생물이 번식할 수 있는 영양 성분이 많아 상온에 오래 놔두면 변질될 수 있다.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사용해야 하고, 일주일이 지나면 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