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벌써 70명 가까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데, 각국은 백신 개발로 주춤했던 코로나 대유행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우려 섞인 시선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미 많은 국가들이 국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고, 어느 정도 성과들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인도에서 시작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과 고질적인 백신 부족은 백신 개발과 함께 끝이 보이던 코로나 대유행 탈출이 여전히 멀다는 것만 증명했다.
이러한 시점에 전 세계 국가들은 부족한 백신 유통에 유연성을 더하고, 더 빠르게 백신 접종률을 늘리고 백신 접종의 더 좋은 효율성을 위해 백신 교차 접종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이미, 독일은 자국 총리인 메르켈 총리를 포함해 자국민들에게 백신 교차 접종을 실시하고 있고 대한민국도 7월에 한시적으로 백신 교차 접종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백신 교차 접종에 대한 부작용과 효율성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황인데, 영국에서 백신 교차 접종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가 공개되었다. 영국은 지난 2월부터 막대한 돈을 들여 the com-cov이라고 불리는 백신 교차 접종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실험에서 연구진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교차 접종을 연구했는데, 연구 결과 1차와 2차 접종에서 전혀 다른 종류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같은 종류의 백신을 맞는 것과 마찬가지로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the com-cov trial에서 화이자 2회 접종, 아스트라제네카 2회 접종을 포함해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교차 접종 후 접종자의 몸 안에서 만들어지는 항체와 t 세포를 검토했다.
그 결과 모든 백신 조합이 백신 접종자 몸 안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를 잘 만드는 것을 발견했다. 이 결과는 이미 아스트라제네카를 2차 접종까지 끝낸 사람이 다른 백신으로 부스터 샷을 추가적으로 접종 받으면 더 강한 면역력을 가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한다. 영국의 조너단 반탐 의학부 차장은 긍정적인 시험 결과에도 불구하고 현재 영국 내 백신 공급이 원활하고, 접종률 또한 만족스럽기 때문에 현재 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백신 접종 일정을 변경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향후 백신 공급에 문제를 겪고 있는 국가들을 지원하고 앞으로 있을 추가적인 부스터 샷 프로그램을 위해 이번 연구 결과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미, 스페인과 독일은 아스트라제네카 부작용인 희귀 혈전 문제를 우려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마친 젊은 층에게 2차 접종으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 중에 있다. the com-cov 연구에서는 연구진이 850명의 50세 이상 지원자에게 4주 간격으로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교차 접종을 했다. 그 후 연구진이 발견한 연구 결과는 아래와 같다.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교차 접종은 더 높은 유도 항체와 t 세포를 발생시킨다.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교차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 2회 접종보다 효과적이다.화이자 2회 접종은 가장 강한 항체 반응을 보였으나, t 세포 반응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교차 접종 시 가장 강했다.옥스퍼드 대학의 수석 연구원인 매튜 스네이프 교수는 “이미 영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8~12주 간격의 1차-2차 백신 접종 일정이 기존 코로나19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라고 말하며,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4주 간격은 일반적인 8~12주 간격보다는 짧았지만 연구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다”라고 밝혔다.스네이프 교수는 “1차 접종에서 2차 접종까지의 충분히 긴 일정은 백신 접종을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12주 간격의 교차 접종 시험 결과는 다음 달에 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