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인체에서 가장 빨리 늙는 장기 중 하나다. 눈은 계속해서 ‘보는’ 작업을 하는데, 사물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세포를 노화시키는 활성산소가 만들어진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면서 눈의 노화가 더 빨라지고 있다. 눈동자를 작은 화면에 집중하다 보면 활성산소 생성량이 더욱 많아지기 때문이다. 한 번 손상된 눈 건강은 다시 회복되기가 어려우므로 평소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눈의 노화를 지연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안과 질환의 가장 큰 위험인자는 노화다. 여기에 흡연, 고혈압, 자외선 노출 등이 위험인자로 더해지는데 노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를 줄여야 한다.
눈의 노화를 예방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은?눈이 건강 하려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 등의 유해물질은 안압을 상승시킬 뿐 아니라 혈관을 수축시켜 시신경으로 공급되는 혈액양을 줄인다. 흡연은 녹내장, 황반변성의 최대 위험인자로 꼽힌다. 이와 더불어 눈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해광선으로부터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눈의 수정체는 자외선 자극 등으로 점점 혼탁해지는데 이렇게 되면 빛 통과량이 점차 줄고 시력에 변화가 온다. 따라서 자외선이 많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 사이에 야외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게 좋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서 발생하는 청색광(블루라이트) 역시 눈 건강에 치명적이다. 청색광에 장시간 노출되면 망막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용을 줄일 수 없다면 사용 중 틈틈이 먼 곳을 바라보며 눈에 휴식을 주어야 한다. 눈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생활습관 중 하나는 눈에 좋은 영양소를 골고루 챙겨먹는 것이다. 오정석 약사는 눈 건강에 좋은 영양소로 오메가3, 루테인, 그리고 비타민 e를 꼽았다.
1. 망막조직을 구성하는 ‘오메가-3 지방산’오메가3의 주요 구성 성분은 epa와 dha이다. 오메가3 성분 중 epa는 눈의 염증을 감소시키고 dha는 눈의 망막조직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으로 눈물 막의 안정성을 높여 눈물 분비가 감소되는 것을 막아준다. 실제로 오메가3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조한 눈을 개선해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2. 황반을 구성하는 '루테인’루테인은 황반을 구성하는 주요 물질이다. 황반은 물체의 상이 맺히는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기관으로 시력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황반의 기능이 퇴화되면서 시력이 감소하고, 심할 경우 시력을 완전히 잃기도 한다. 따라서 황반을 건강하게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구성 성분인 루테인을 보충해주어야 한다. 루테인은 청색광을 흡수해 망막의 시각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망막에 쌓이는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준다. 단, 루테인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지만 체내에서는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섭취해줘야 한다.
3.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 ‘비타민 e’앞서 말했듯이 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세포를 노화시키는 활성산소가 만들어진다. 비타민 e는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을 줄이는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이다. 또 황반의 퇴화 위험을 줄여주고 시력 개선에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오정석 약사는 “눈 건강을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 시력보호 및 안과질환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것”을 조언했다.
도움말 = 오정석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