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과 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의사 4인이 함께 알아보는, 사람의 눈 이야기. 시력을 해치는 질환과 눈 건강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을 매주 소개합니다.우리 눈에는 포도 껍질처럼 눈을 둘러싼 막이 있다. 말 그대로 '포도막'이다.
김용현 원장은 "눈은 세 종류의 막으로 둘러싸여 있다"며 "가장 바깥쪽 막은 공막, 안쪽 막은 망막, 그 중간에 있는 막이 포도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눈을 싸고 있는 포도막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포도막염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인의 포도막염 발병률은 10만 명당 17명 정도다.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포도막염에 대한 설명을 김 원장에게서 더 들어봤다.
결막염 증상과 비슷한 포도막염 증상포도막염의 증상에는 △충혈 △통증 △시력 저하 △비문증 △눈이 뿌옇게 보이는 증상 등이 있습니다. 특히 포도막염 초기에는 빛을 봤을 때 눈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결막염이 있어도 포도막염과 마찬가지로 충혈, 통증, 눈부심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포도막염과 결막염을 서로 착각하기 쉬운데요. 결막염은 주로 흰자 전반에 충혈이 발생하지만, 포도막염은 검은 동자 주변에 충혈이 더 심하게 발생하는 점이 다릅니다.혈관이 많은 포도막은 눈에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막에 염증이 생기면, 주변의 망막 및 공막, 수정체, 각막 등 다른 부위까지 손상을 입어 시력 저하가 생기거나 심하면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포도막염 종류 4가지포도막염은 종류와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달라집니다. 먼저 염증이 눈앞 쪽에 생기는 '앞 포도막염'이 있습니다. 이는 홍채모양염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충혈, 통증, 시력 저하, 뿌옇게 보임 등의 증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양안에 발생할 수도 있고 한쪽 눈에만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안구 외상, 면역 이상 등이 발생합니다.눈 중간, 포도막 중간 부위에 생기는 '중간 포도막염'이라면 뿌옇게 보임, 시력 저하 증상을 느끼게 됩니다. 중간 포도막염은 증상이 가벼울 때는 치료가 필요 없지만 염증이 심해지면 안약과 먹는 약을 병행해야 합니다. 중간 포도막염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는데요. 하지만 중간 포도막염이 지속된다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눈 뒤쪽, 포도막 뒤쪽에 생기는 '후 포도막염'은 눈의 통증이나 출혈이 다른 포도막염에 비해 적거나 없는 편입니다. 하지만 뿌옇게 보이거나 시력저하가 발생할 수 있고 재발률이 높습니다. 또한 치료 후 흉터가 망막에도 남을 수 있습니다. 눈앞 쪽부터 뒤쪽까지 눈 전체에 생기는 '전체 포도막염'은 베체트병 같은 자가면역 질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합니다.
포도막염, 왜 생길까포도막염의 원인은 크게 감염성 포도막염과 비감염성 포도막염으로 나뉩니다. 먼저 세균, 바이러스 등 감염으로 인한 감염성 포도막염의 경우 결핵균, 매독균과 같은 균들과 관련이 깊습니다. 감염이 아닌 자가면역 질환 등의 질환에 의한 비감염성 포도막염의 경우 베체트병, 류마티스성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성 질환과 관련이 있습니다. 즉, 자가면역 질환이 있으면 눈에 포도막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눈을 다치는 등의 외상으로 인해 포도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두길 바랍니다.
포도막염 진단...눈뿐만 아니라 전신 검사도먼저 시력 검사를 하고 안압을 측정하여, 시력 감소 정도를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여기에 전안부 검사와 후안부 검사까지 진행하는데요. 포도막염이 있는 경우, 눈의 앞부분에 염증 세포가 떠다니는 것이 관찰됩니다. 또한 유리체와 망막을 자세히 보기 위해 산동을 진행합니다. 이를 통해 염증이 안구의 앞부분에만 있는 앞 포도막염인지, 뒷부분에 있는 후 포도막염인지, 아니면 안구 전체에 걸쳐 염증이 퍼져 있는 전체 포도막염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비감염성 포도막염 환자 중 일부는 포도막염과 연관된 전신 질환을 앓고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감염성 포도막염 환자는 전신 질환에 대한 정밀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포도막염이 자주 재발하거나 양안에 심하게 발병하는 경우에도 혈액검사, 소변검사, 방사선 촬영 등의 전신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포도막염 완치 가능할까?...치료 방법과 주의사항포도막염의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감염성 포도막염의 경우, 원인이 되는 세균과 바이러스에 맞는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 등을 사용해 염증을 줄여나가며 치료하며 완치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비감염성 포도막염의 경우에는 감염성 포도막염보다 치료가 어렵습니다. 장기적이고 만성적이며 재발할 우려도 큽니다. 따라서 비감염성 포도막염은 우리 몸의 면역을 조절하는 면역 억제제,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을 사용합니다. 이런 약을 장기적으로 조절하며 굉장히 오랜 기간 치료하며 경과를 관찰해야 합니다. 치료 중 약에 따라서는 눈동자를 넓혀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치료를 위해 눈에 주사를 맞은 경우에 눈이 빨갛게 되기도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니 특별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초반에 염증이 생기고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 등 불편감을 느낀다면 바로 안과에 방문하여 이에 대한 원인을 찾고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포도막염을 장기간 방치하면 포도막염에 의한 백내장, 녹내장, 망막박리와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심한 합병증이 동반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는다면 치료 후에도 합병증은 그대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결막염이 오래가는 것 같을 때는 안과로포도막염을 단순 결막염으로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만성적인 포도막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다면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기에 포도막염을 결코 가벼운 질환이라고 여겨선 안 됩니다. 따라서 결막염과 유사한 증상이 느껴진다면 바로 안과에서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며, 정기 검진을 통해 눈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또,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는 포도막염의 재발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에 평소 과로, 음주, 흡연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용현 원장 (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안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