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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 라섹’ 받아도 괜찮을까?...시력교정술에 관한 궁금증 [인터뷰]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시력이 떨어진 이들이 많아졌다. 시력 교정용 안경과 렌즈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라식, 라섹, 스마일 라식 등 시력교정술을 고민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이유다. 눈은 감각기관 중에서도 중요한 만큼, 수술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시력교정술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하이닥 안과 상담의사 최승일 원장(압구정최안과의원)에게 자세히 물어봤다.





라식, 라섹, 스마일 라식 등 시력교정술을 고민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 출처: 게티이미지 뱅크q1. 시력교정술에는 라식과 라섹 수술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두 수술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라식과 라섹 모두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하여 각막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수술입니다. 수술 시 이용하는 엑시머 레이저는 각막 조직을 태워 시력을 교정하는 레이저입니다.

다만, 라식과 라섹은 수술 과정과 회복 기간에 차이점이 있습니다. 라섹은 각막 상피를 분리한 후 엑시머 레이저만을 이용해 눈의 굴절 이상을 교정하는 수술입니다. 반면, 라식 수술은 엑시머 레이저를 사용하기 전, 상피를 분리하지 않고 각막 절삭기로 각막의 상피와 실질을 포함해 각막에 플랩(절편)을 형성합니다. 그다음, 각막을 옆으로 젖혀 노출된 각막 실질부위를 엑시머 레이저로 교정합니다.

수술 방법은 눈의 해부학적 구조에 의해서도 결정되지만 생활 습관, 취미생활, 주변 환경에 의해서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습관적으로 눈을 비비거나, 격한 운동을 즐기거나, 외부 충격에 노출되기 쉬운 직업 군에서 종사하고 있다면 각막 절편을 형성하는 라식 수술은 받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q2. 스마일 라식은 라식 수술과 다른가요? 스마일 라식이라는 수술에 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스마일 라식과 일반 라식은 수술 기기와 수술 방식이 다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라식 수술은 엑시머 레이저와 각막 절삭기를 이용해 시력을 교정합니다. 하지만, 스마일 수술은 엑시머 레이저가 아닌 펨토세컨드 레이저만을 씁니다. 엑시머 레이저는 각막조직을 태우는 반면, 펨토세컨드 레이저는 각막조직 간의 분리와 절개로 시력을 교정합니다. 이러한 수술 방식은 라식 수술을 시행했을 때보다 각막 절단면이 더 균일하고 매끄럽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스마일 라식은 각막 표면에서부터 레이저를 이용하는 수술입니다. 그러므로 레이저가 각막 표면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각막의 실질부위까지 통과합니다. 아울러, 눈에 필요한 굴절 정도만큼 볼록렌즈 모양으로 분리한 후, 각막 표면 바깥쪽으로 2~4mm의 절개 창을 형성합니다. 이때, 앞서 분리했던 각막 실질을 빼내어 시력을 교정합니다.스마일 라식의 또 다른 장점은, 각막 플랩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충격에 대한 안전성이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더불어, 절개 창이 라식에 비해 10분의 1로 줄어들면서 안구건조증이 라식 수술보다 적게 나타납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각막 플랩은 각막 표면의 일부를 깎아서 만든 뚜껑 같은 개념입니다.

q3. 시력교정술 시행이 어려운 경우도 있나요?

레이저를 이용한 시력교정술은 각막을 교정하기 때문에 각막에 위험 부담이 되지 않는 정도로만 수술이 가능합니다. 환자의 각막이 얇거나 시력이 매우 나빠 교정할 양이 많으면, 각막을 보호하기 위해 레이저 시력교정 수술이 아닌 안내렌즈 삽입수술을 권합니다.

안내렌즈 삽입은 각막을 교정하는 수술이 아닙니다. 안구 내에는 후방이라는 작은 공간이 있습니다. 안내렌즈 삽입술은 후방에 시력을 교정하는 렌즈를 삽입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식은 각막 표면을 손상시키지 않기 때문에 고도근시나 각막이 얇은 환자, 각막 표면에 유전적인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권장합니다.

q4. 수술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라섹은 10분 내외로 진행합니다. 수술 직후 의료진의 진료가 끝나는 대로 귀가하면 됩니다. 반면, 라식은 각막 절편을 만드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15분 정도 소요됩니다. 수술이 끝나면 각막 절편의 부착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회복실에서 30여 분의 회복 시간을 갖고 안과 전문의의 진료 후 귀가 안내를 받습니다. 수술 직후 시력회복이 되며 거동에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보호자가 동행치 않아도 귀가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다만 수술을 받으면 햇빛에 민감할 수 있기 때문에 도수 없는 선글라스가 있다면 지참하는 것이 좋습니다.

q5.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받으면 시력이 1.0 이상으로 좋아지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시력교정 수술의 목적은 1.0 이상의 시력이 아닙니다. 수술의 최종 목적은 환자의 굴절 이상을 레이저와 안내렌즈 등으로 교정하는 것입니다. 환자가 회복하는 시력의 정도는 각자의 시능력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이처럼 시력교정 수술은 굴절 이상을 교정하기 때문에 안경 없이 볼 수 있는 최대한의 시력으로 개선이 가능합니다.

q6. 수술이 끝나면 시력이 바로 좋아지나요?

시력교정 수술의 회복은 6개월 이후까지 나타납니다. 다만, 수술 방식에 따라 일상생활과 최대 시력까지 회복되는 기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각막 상피의 회복 여부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라섹 수술 후 일상생활은 3~5일 이후부터 가능하며, 2주가 지나야 최대 시력으로 회복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라식은 라섹보다 상피 회복이 빨라 보통 다음날부터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지만, 외부 충격에는 라섹보다 취약하므로 수술 이후 한 달간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q7. 라섹 수술 후 며칠 동안 눈이 매웠다는 지인의 후기를 들었습니다. 수술 후 통증이 심한가요?

라섹 수술 시 각막 상피 분리로 인해 회복 시기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통증이 5일 이상 발생했으나, 현재는 수술 장비의 향상과 수술 방식, 의료진의 노력과 연구로 수술 이후 통증이 최소화되었습니다. 요 근래 라섹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 따르면, 수술 이후 통증이 없다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으며, 통증이 있어도 1~2일 정도입니다. 따라서 이전에는 방학이나 직장인의 휴가 기간에 라섹 수술을 받는 사례가 많았으나, 현재는 주말을 이용해 수술을 받고 월요일에 출근하는 환자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q8. 시력교정술 진행 후 나타나는 부작용이나 질환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시력교정 수술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안구건조증입니다. 수술 방법에 따라 건조증의 심화 정도에는 차이가 있으며, 수술 이후 교정된 각막 표면과 수술 부위의 상처로 인해 초기 건조증이 발생합니다. 라식은 각막 절편의 생성 과정에서 상처 부위가 생기며 타 수술과 비교했을 때 안구건조증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의 방식, 수술 기기의 향상, 안약의 발전과 의료진들의 노력으로 수술 이후 나타나는 건조증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가 크게 줄었습니다. 시력교정술 이후에도 병원에서는 안구건조증 관련 클리닉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어 수술 이후에 건조증에 의한 불편함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빛 번짐입니다. 시력교정술은 빛 번짐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레이저에 의해 교정된 각막 표면의 상태로 인해 빛 번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수술 레이저 장비의 발달하면서, 수술 이후 매끄럽지 못한 각막 표면에 나는 상처를 극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각막 표면에서의 빛의 산란이 최소화됩니다. 또한 각막 두께의 변화, 선천적인 동공 크기와 수술 부위의 차이로 인해서 빛 번짐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로 인해 생기는 빛 번짐은 점차 개선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일정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빛 번짐의 흐림 현상 자체가 눈에 적응되어 상의 억제로 인해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되고, 이에 따라 불편을 느끼지 않게 됩니다.

시력교정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세 번째 부작용은 눈이 다시 나빠지는 퇴행입니다. 눈이 다시 나빠지는 환자의 대부분은 수술 이후 각막 두께가 증가합니다. 퇴행은 교정 이후 각막의 모양과 두께가 변해 수술 직후의 굴절상태와 달라지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현상입니다. 이 때문에 퇴행 자체가 수술의 부작용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퇴행은 각막의 회복력에서 비롯되는 증상입니다. 이러한 퇴행이 나타나면 잔여 각막 두께와 상태에 따라 재수술 여부가 결정됩니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재수술이 어렵다면 각막을 교정하지 않는 렌즈를 삽입해 재교정을 시행하면 됩니다.

q9. 시력교정술을 받은 다음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나요?

시력저하의 대표적인 원인은 퇴행과 질환입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력과 각막 모양의 변화에 따라 퇴행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안구의 질환에 따라 시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질환에 따른 시력저하는 수술 여부와 상관없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질환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혹여 수술로 인한 염증질환이 발생하면 조기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수술 후 빠르게 최대 시력으로 회복이 되었다고 해도, 눈 건강을 위해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서 진료받기를 권장합니다.

q10. 수술 전후로 주의해야 할 점에 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검사 및 수술 전에는 소프트렌즈는 최소 7일, 하드렌즈는 2주 내외, 드림렌즈는 한 달 정도는 착용하지 않아야 정확한 검사와 수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수술 전날부터 전문의가 이야기한 회복 기간까지는 금주해야 합니다.

수술 당일에는 눈을 감은 상태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며, 눈이 건조하지 않도록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해야 합니다. 당일부터 회복 기간까지는 눈을 비비거나 눈을 감은 상태에서 눈동자를 많이 움직이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독서, 컴퓨터 작업 등을 할 때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면 시력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더불어, 회복 기간에는 눈에 압력과 충격이 가해질 수 있는 격한 운동을 삼가야 하며 화장품, 파마, 염색 등의 약품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압구정 최안과의원 최승일 원장 | 출처: 압구정 최안과의원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최승일 원장 (압구정최안과의원 안과 전문의)